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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이곳에 오신 여러분을 온맘으로 환영합니다!

  1983년에 시작된 한국목회상담협회는 이제 창립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40년을 이어온 우리 협회에는 자랑할 일이 참 많습니다.
2022년을 맞이하기까지 222차례 이어져 오며 회원들을 전문적인 상담사로 성장시켜준 임상사례모임,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로서 학문적인 정체성을 지켜온 「목회와 상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씩 열리며 회원들의 학술활동을 증진시켜 온 정기학술대회,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씩 창의적인 학술적 연구와 생생한 토론의 장을 제공해준 목회신학컨퍼런스, 신진학자들을 위한 학술발표회, 사단법인 한국상담서비스네트워크의 공동설립과 사회 돌봄 활동, 전문적인 상담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대회, 매월 협회의 효율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해 진행되어온 운영위원회의 등입니다. 이를 위해 많은 분들께서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4,700여 회원들과 90여 기관의 활동, 그리고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기관들과 교회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상담사로서의 소명의식은 우리를 견인해주는 큰 힘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목회상담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더 온전히 구현하는 영혼돌봄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 시절 필수과목들 중에서 유일하게 목회상담 수업에서 낙제점수를 받았습니다. 부모님 일을 돕느라 수업 출석 일수가 조금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군대를 다녀온 후에 재수강했는데, 마침 새로 오신 고(故) 안석모 교수님의 목회상담을 들으며 그 강의에 매료되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꽃을 든 남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매일 길모퉁이에 앉아 구걸하던 거지가 있었는데, 이 거지는 젊은 여자였습니다. 사람들은 그 거지에게 돈이나 음식을 주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노신사가 그 거지에게 무언가를 주고 난 후, 이 여자분은 그동안의 거지생활을 청산하게 되었습니다.
이 노신사는 다른 사람들처럼 돈 몇 푼이나 음식이 아닌, 꽃 한 다발을 건네주었습니다. 이 꽃은 이 여자가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만들었고 꽃을 받을 만한 사람인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했고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깨닫게 해주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누구도 더이상 구걸하는 그 여자분의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형상으로 지음받은 고귀한 존재이자 하나님의 고유한 작품이고, 그래서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만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런 자신의 진짜 모습을 모른 채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잃고 비극적으로 살아갑니다. 이들에게 “꽃”을 건네주며 그들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목회상담은 소명의식을 가지고 목양적인(양을 돌보는) 마음과 태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상담입니다.
이러한 태도적 상담역량을 기초로 하여 지식적 상담역량과 기술적 상담역량을 갖춘 신앙인들에 의한 전문적인 상담사역입니다.
우리는 모두 상담이라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돌봄을 대리적으로 실행하고 있고 이 거룩한 사역의 동반자입니다!
상담과 돌봄의 현장에서 상담사로서의 소명을 재구성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사역을 이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15대 회장 김기철